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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il Abyss Of The 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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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 프랜차이즈의 부활 음악과 영상

포스터의 저 문구는 지독하게 마음에 안 드는군요.

라스트 제다이가 죽여놨던 스타워즈가 이 작품 덕분에 부활했습니다. 에피소드 5에 버금가는 걸작이네요. 한 솔로라는 인물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이 작품 최대의 장점은 캐릭터 메이킹입니다. 특히 키라라는 캐릭터의 구축은 이 작품의 핵심이예요. 한 솔로와 함께 지내던 평범한 소꿉친구에서, 도저히 속을 알 수 없는 복잡미묘한 여자로 변하죠. 키라 아니었으면 우리가 아는 한 솔로라는 인물은 없었을 겁니다. 도대체 작중의 3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렇게 된 걸까요? 키라의 이야기로만 스핀오프의 스핀오프를 2편쯤 만들 수 있을 수준입니다.

좀 더 포스(...다크사이드?) 충만한 악녀 느낌이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랬다간 키라의 미묘한 감정선이 잘 안 드러났을지도... 한과 재회했을 땐 아예 돌아선 줄 알았는데, 그 다음에는 계속 흔들리는 듯하더니 마지막에는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은 이렇게 변한 키라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을 못 잡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능글맞고 선한 건달인 한 솔로가 되죠. 키라를 따라가는 동안 한은 저절로 한 솔로가 됩니다.

또한 드라이덴 보스도 상당히 포스 넘치는 악역입니다. 광기어린 악역이면서도 키라와 형성하는 감정선이 묘해요. 키라가 드라이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끝까지 애매모호합니다. 그건 그대로 한 솔로에게 영향을 주죠.

건달의 면모는 토비아스 베켓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데, 둘 사이는 배신으로 점철된 애증이면서도 엄청나게 가깝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한이 베켓을 쏴버리고 곧바로 달려가서 흐느끼는 장면이 엄청나게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작 랜도 칼리시안은 그냥 동업자 정도로 묘사됐는데, 아무래도 랜도는 본편에서도 비중이 높은 캐릭터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함부로 손대기 어려우니... 츄바카는 항상 보던 반가운 그대로고, 개그 캐릭터인 L3도 괜찮네요.

그리고 이 작품은 연출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우주선의 비행을 이렇게 박력 넘치게 묘사한 작품은 처음이네요. 비행 장면만 나오면 저절로 온몸에 힘이 확 들어갈 정도입니다. 음악도 장면마다 정말 잘 사용됐네요.

이렇게 잘 하면서 라스트 제다이는 도대체 왜...;ㅁ;

P.S. 다스 몰 등장했을 땐 몸이 떨릴 지경이었습니다+_+

덧글

  • 김안전 2018/05/29 00:37 #

    좀비에서 백신맞고 사람된 겁니꽈!! 재미있게 보셨다니 다행이군요. 저는 로그원이 뭐랄까, 아버지와 딸, 그리고 동료 간의 순차 순직 뭐 이런 정도는 어느 정도 울림이 있더군요.
  • Arcturus 2018/05/29 01:49 #

    로그 원은 베이더무쌍만으로도 인정할 만한 작품이었죠. 하지만 라스트 제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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