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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il Abyss Of The V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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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 알고도 당하는(?) 작품 음악과 영상

쿠르스크 침몰 사건을 다룬 <쿠르스크>를 관람했습니다.

사건의 경과나 원인도, 러시아의 엉망진창인 대응도 잘 알려져 있고 승조원들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도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그야말로 알고도 당하는 작품입니다. 부질없는 희망이지만, 영화 보는 내내 그 부질없는 기대감을 만들어내는 게 정말 대단하더군요.

콜린 퍼스는 어디까지나 조연이고 실제로 출연 분량도 적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잠깐잠깐 러시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행위가, 결국 러시아의 철저한 막장성을 보여주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이 작품은 재난영화도 밀리터리 영화도 아니고,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하려는 것도 아니고, 어떤 주제를 확실히 정해놓은 작품도 아니지만, 오히려 총체적 난국인 러시아의 상황을 더 잘 보여줍니다. 딱히 인재(人災)라거나 시스템 실패라거나 하는 메시지도 없어요. 2000년의 러시아는 그냥 총체적으로 ㅄ이라(지금도 별 차이는 없지만) 그런 걸 따질 수도 없고요.

그러다 보니 영화 자체의 여운은 굉장한데 딱히 할 얘기는 없어지더군요. 작품이 아주 좋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마 한두 번 정도 더 볼 것 같네요:)

덧글

  • 漁夫 2019/01/19 18:53 #

    2차 대전 배경인 줄 알았는데 물이.... ^^;;
  • Arcturus 2019/01/19 23:25 #

    러시아의 역량은 그때보다 떨어졌을지도요…ㄷㄷㄷ
  • 漁夫 2019/01/19 23:55 #

    사실 그때도 미국 렌드리스 없이는 훨씬 더 힘들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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